<미래의 미라이> 영화정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19년 작품이다. 괴물의 아이 이후 3년만의 신작이며, 2017년 12월 13일에, 도호 2018년 영화 라인업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개되었다. 2018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애니메이션 영화로 유일하게 선출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써는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과 가구야 공주 이야기에 이은 세 번째 초청이다. 한편 호소다 마모루에게는 첫 칸 초청이다. 또, 제42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장편 경쟁 부문에 출품되었다. 시놉시스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근처에 살고 있는 4살 쿤은 여동생 미라이가 태어나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기자, 처음 겪은 경험에 당황한다. 그러던 중 미래에서 온 미라이를 만나게 되는데... 작품의 내용은 호소다의 아들이 "여동생이 어른이 되어서 나오는 꿈을 꾸었다."고 말한 것을 듣고 생각해냈다고 한다.
줄거리
엄마의 출산이 끝난 후 할머니와 살던 쿤은 부모님이 동생 미라이와 집으로 돌아오자 뛸 듯이 기뻐한다. 하지만 아직 4살밖에 안된 쿤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미라이에게 집중되자 단단히 심통이 나고 몰래 미라이를 괴롭히다 걸려 야단을 맞는다. 야단맞은 쿤은 울며 정원으로 뛰쳐나가는데 정원의 배경이 갑자기 변하며 누군가 나타나 쿤에게 동생에게 질투하고 있지 않냐고 말을 건다. 쿤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다 이내 그 사람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윳코와 비슷하다는걸 알아채고 품 속에 파고들어 꼬리를 떼 자신에게 붙인다. 그러자 쿤은 윳코 같은 개 모습으로 변해 온 집을 사방팔방 뛰어다니지만 부모님은 그 모습이 쿤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쿤의 엄마가 출산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자 쿤과 미라이의 육아는 재택근무를 하는 아빠에게 넘어가게 되는데 육아에 익숙하지 않던 쿤의 아빠는 쿤에게 제대로 관심 갖지 못한다. 그러자 쿤은 또다시 심통이 나서 정원에 나갔는데 그 곳의 배경이 또다시 변하며 미래의 미라이를 만나게 된다. 미래의 미라이는 집 안에 있는 부부인형(히나마츠리 인형)이 오랫동안 장식돼 있는 만큼 자신의 결혼도 늦춰질 것이라며 쿤에게 아빠에게 이것을 치워달라 하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아빠는 일을 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하며 인형을 치우지 못했고 결국 쿤이 아빠의 시선을 끌고 성인기의 모습을 한 윳코와 미라이가 집 안으로 몰래 잠입해 인형을 정리하는데..
성인의 모습을 한 미래의 내 동생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시공간을 초월한 상상으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 같은 작품이다.
영화제 반응
칸 영화제 시사회 반응은 호의적이다. 대담하진 않지만 재미있고 따뜻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평가했지만, 거침없는 소재를 사용하여 거침없이 표현했던 호소다 마모루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 점은 문제로 지적했다.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었다는 평이 늘고 있는데, 여태껏 시간을 달리는 소녀부터 괴물의 아이까지는 비일상 속의 일상, 즉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주인공이 겪는 문제와 해결, 성장을 다뤘다. 그에 반해 본 작품에서는 일상 속의 비일상, 즉 현실세계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이 겪는 문제는 어른 관객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사사로운 것처럼 보인다. 전자는 오랫동안 지브리 스튜디오 등에서 흔히 다뤄왔던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의 규칙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념이었다. 미래의 미라이는 판타지 요소를 비유하는 선에서 그치면서 담백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미국 영화 시장에서는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뽑힐 정도로 호평이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이외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이 이 작품이 아직도 유일하다. 미국 영화 시장에는 호소도 마모루가 제76회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로 처음 알려진 영화 감독이라, 호소다의 이전 작품들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영화 평론가들의 평은 철저하게 해당 작품의 쿤쨩의 내적/외적 갈등관계를 잘 서술했다는 평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