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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 연구진의 의견 적용식품

by 뉴씽 2024. 2. 26.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보통 우리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에 서식하는 일부 바이러스는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아일랜드 코크대(UCC)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바이러스의 일종인 '박테리오파지'

UCC의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박테리오파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생쥐를 혼자 살게 하거나 너무 많은 생쥐들 속에 살게 하는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시켰다. 그리고 이들 생쥐의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오파지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스트레스 노출이 바이러스의 구성과 동물의 내장에 있는 박테리아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건강한 생쥐의 배설물로부터 바이러스를 채취해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생쥐에게 다시 이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준을 감소시키고, 쥐들의 우울증 및 불안과 같은 행동을 억제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발견됐다. 장내 바이러스 이식이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인간에게 유익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장내 바이러스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를 조작하는 것이 치료적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 발견은 장과 뇌 사이의 상호작용이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우리 안에 살고 있는 방대한 바이러스 공동체를 표적으로 하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연구진의 의견

연구 책임자인 UCC 'APC 마이크로바이옴 아일랜드' 연구센터의 존 크라이언 교수(신경과학)는 "바이롬(장내 바이러스 유전자의 총합) 조성이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스트레스 관련 장애에 대한 맞춤형 의학 접근법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모든 바이러스가 나쁜 것은 아니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장내의 나쁜 박테리아를 차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테리오파지'를  적용할 수 있는 식품

박테리오파지 또는 간단히 파지는 박테리아 내에서 감염되고 복제되는 바이러스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품 안전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 사용된다. 파지는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는 해로운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삼아 죽이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따라서 천연 표적 항균제 역할을 한다. 박테리오파지 자체는 일반적으로 식품으로 직접 섭취되지 않지만 식품 가공 또는 보존 기술의 일부로 특정 식품에 존재할 수 있다. 

  1. 치즈: 파지는 치즈 생산 시 박테리아의 성장을 제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박테리아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 공정의 일부로 치즈에 적용됩니다.
  2. 육류 제품: 살모넬라균 및 대장균과 같은 병원균의 성장을 제어하기 위해 파지를 육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식품 안전을 개선하고 식인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3. 해산물: 파지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고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해산물 가공에 사용될 수 있다. 해산물에 직접 적용하거나 박테리아 오염을 줄이기 위해 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4. 신선한 농산물: 병원성 박테리아로 인한 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지를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세척 처리의 일부로 사용되거나 가공 중에 적용되는 스프레이로 자주 사용된다.
  5. 유제품: 파지는 요구르트 및 기타 유제품 생산에 사용되어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제어할 수 있다.

식품 생산에서 파지의 사용은 식품 안전 당국에 의해 규제되어 파지가 섭취하기에 안전하고 박테리아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는 맛, 질감 또는 식욕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식품에 파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